최민희 의원 발언 논란, 민주당 내 갈등 심화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1심 유죄 판결 이후 비명계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최 의원은 "비명계가 움직이면 죽는다. 내가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이라는 극언을 내놓았다. 이 발언은 당 내외부에서 강하게 비판받았고, 사흘 후 최 의원은 발언이 지나쳤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센터 소장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발언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도움이 될지 의문을 제기하며, 국민들이 이러한 발언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 정정당당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은 현재 민주당이 직면하고 있는 이미지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감정적으로 과잉 반응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최 의원의 발언은 옹호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민주당이 단합을 외치고 있지만, 내부의 갈등이 외부에 드러나는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연결된다.
비판의 화살은 최 의원 개인을 넘어 민주당 전체로 향하고 있으며, 당 내의 비명계와 친명계 사이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최 의원의 발언이 당의 단결을 해치는 것이라 지적하고, 충분한 유감을 표명할 것을 권고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이 지나쳤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민주당의 연대와 정적에 대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그가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주장을 강화하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민주당은 이러한 내부 논란 속에서 대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과제를 안고 있으며, 비명계와 친명계 간의 갈등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 의원의 발언은 의도치 않은 진정성과 함께 당의 정치적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