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전쟁, 2025년이 분수령"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1천일을 맞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특별 본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의해 파병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수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그 동맹국들이 힘을 합쳐 러시아의 점령을 막아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할 의지가 없다고 보고,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모든 공격과 위협에 대해 단호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전쟁 자금 조달의 핵심인 석유 판매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국가나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고 오직 경제적 이익과 군사적 무기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의회에서도 또 다른 연설을 통해 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2025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단결을 당부하며, 주권과 영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저항 의지를 강화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동맹국들의 지지 메시지도 이어졌다.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유럽의 단결된 입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폴란드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일 경우, 주요 EU 국가들이 그 부담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인 호세프 보렐은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의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군사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중요한 상황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