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전략적 연대를 강조하는 김정은, 경제협력 강화 의지 표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을 접견하며 두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북한을 방문해 러북 경제과학협조위원회 11차 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 회의와 관련해 양국의 연대와 협력의 확대와 심화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조로 친선 협조 관계”가 새롭게 전략적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 간 협력을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코즐로프 장관을 악수하고 청사 바깥까지 배웅하는 모습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러한 행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외무상의 만남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석된다.
코즐로프 장관은 환영 만찬에서 “강대한 두 국가가 공존하는 훌륭한 본보기로서, 러북 친선 관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경제과학협조위원회는 총 11차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이번 방문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러시아 대표단을 접견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러한 접견이 양국 밀착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총참모부 군사아카데미 대표단도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 매체는 이들의 방북 목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사교육 기관 간의 교류 및 협력 방안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하여 동향을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북한은 최근 한국, 미국, 일본이 페루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3국 협력사무소를 설립하는 것에 반발하며 “미일한의 3자 협력 시대는 3자 멸망 시대가 될 것”이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이 세 나라의 지도자가 각각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언급하며 그들의 협력이 결코 성공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