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재무장관 인선 갈등 속 후보 재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내각 인선에서 재무장관 후보에 대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부실 검증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자리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CEO와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러한 내분에 불만을 표하며 후보자들을 원점에서 다시 평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 주에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과 마크 로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CEO 등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대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윌리엄 해거티 상원의원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 대표도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러트닉 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공개 지지 이후 유력 후보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의 행동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권 이양 과정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고 실망감을 느꼈다고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재무장관으로 부와 지위를 갖춘 금융계 인사를 원하고 있으며, 후보자들에게는 '트럼프표'의 주요 공약인 관세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요구하고 있다. 케빈 워시는 2017년에도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주목받았던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최종 지명한 이후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로완 CEO는 인수위와 접촉했으나 특별한 로비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반면, 베센트 CEO는 여전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향후 인선 과정에서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차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인사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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