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중국과 인권 문제 조율한 G20 회담 개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두 지도자는 양국 간의 관계 강화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지만, 스타머 총리는 홍콩에서 구금 중인 영국 시민권자 지미 라이의 건강 악화 우려를 제기하며 인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지미 라이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20년부터 구금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번 회담은 2018년 2월 테리사 메이 총리 시절 이후 6년 8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영국과 중국은 최근 몇 년 간 홍콩 국가보안법 및 중국으로부터의 사이버 공격 의혹 등으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경색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타머 총리의 발언 중에 중국 당국자들이 영국 기자들에게 회의장을 떠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담 전, 영국 총리실은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이고 실용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강력한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을 이루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세계 주요 경제국과의 협력은 영국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외교 정책 전문가들은 스타머 총리의 인권 문제 언급이 양국 관계의 복잡성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중국의 인권 상황은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 협력과 정치적 외교 사이에서 어려운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영국의 입장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원하는 영국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권 문제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향후 양국 간의 대화가 보다 건설적이고 평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