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재무장관 후보 지명 지연, 치열한 내부 경쟁이 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무장관 후보 지명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트럼프 측근들 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창립자인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 중 한 명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고자 했으나, 일론 머스크 등 다른 측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두 후보 모두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재무장관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되자 트럼프 당선인이 불만을 표출하고 제3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후보자로는 경제 정책을 이끌어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인 빌 해거티가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임자보다 큰 인물의 재무장관을 원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재무장관의 역할은 미국의 경제 전반을 이끌고, 세금, 무역 정책 및 은행 규제를 포함하여 여러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특히, 그는 지난 선거 유세에서 강조한 관세 공약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말에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후보자들을 차례로 면접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후보자 선출 과정을 보다 투명하고 직접적으로 진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면접 과정이 기존 후보자들 간의 분열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관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 내 경제 정책의 방향성과 함께 글로벌 무역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재무장관의 선택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적 대응 및 정책 실행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