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며 청소년 여성들 위기 직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이 아시아의 새로운 성 관광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이는 엔화 약세와 일본 내 빈곤 증가에 의해 외국인 남성이 도쿄로 성 관광을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일본 남성들이 해외의 가난한 여성들과 성매매를 하는 흐름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경향이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청소년 보호단체인 청소년보호연락협의회는 현재 일본 경제 상황이 악화되어 많은 10대와 20대 초반 여성들이 생계 수단으로 성 산업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성매매와 연관된 폭력 사건의 증가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의 대표적인 환락가인 신주쿠 가부키초에서는 19세 여성 루이(가명)가 불법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는 모습이 보고되었다. 그녀는 오쿠보 공원에서 남성에게 성매매를 제안하며, 이 지역은 불법 성매매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루이는 지난 2월 집을 나와 가부키초에서 성매매를 시작했으며, 주로 외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루이는 하루 평균 다섯 명의 손님을 만나고 있으며, 주말에는 두 배의 손님이 온다고 밝혔다. 그녀는 외국인 손님을 만날 때마다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친구가 중국인 손님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도 경험했으며, 이러한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전했다.
다나카 세이보렌 사무총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성매매 여성들이 폭력을 당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여성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 사회의 경제적 고립과 사회 안전망의 부족이 만들어낸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