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율 감소, 대출 규제의 여파로 시장 위축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서울에서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3,029건 중 15.6%인 472건으로, 전월의 16.9%에서 줄어든 수치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인 7월과 8월에 비해 상승 거래의 비율이 축소되고 하락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자금줄이 막힌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과 10월에 각각 3,000건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최고가 거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자치구로 나타났다. 서초구에서의 최고가 거래 건수는 22건으로, 한 달 전의 53건에 비해 58.5%나 감소하였다. 이 외에도 은평구, 중랑구, 금천구, 노원구 등의 거래 비중 역시 감소폭이 컸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의 한 아파트가 최고가로 거래되었으나, 전체적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관악구와 도봉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가 거래가 증가한 모습이다. 관악구에서는 지난달 14건의 최고가 거래가 일어나 전달의 6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도봉구에서도 최고가 거래가 116.7% 증가하며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다. 이러한 차이는 각 자치구의 특성과 시장 수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당분간 관망세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대출이자 인상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의 여파로,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앞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