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전통 공예의 만남, 덕수궁에서 펼쳐진 '시간의 마법사' 전시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18일 덕수궁 덕홍전에서 열린 '제2회 보더리스-Craft판 전시' 개막식에서 공예와 예술인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인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를 활용하여 전통 공예품을 제작한 결과물이다. 넥슨재단은 고 김정주 창업주의 유지를 이어받아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전시의 주제는 '시간의 마법사'이며, 총괄 아트디렉터인 조혜영 한국조형디자인협회 이사장은 게임과 공예의 접점을 '빛과 그림자 그리고 시간'으로 설명했다. 김정욱 이사장은 초기 협업 제안 시 사회공헌이라는 명목 아래 무리한 요구가 아닐지 고민했으나, 전시를 관람한 후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시 작품 중 하나인 김석영 금속공예가의 '모닥불 조명'은 마비노기의 모닥불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황동 파이프를 활용한 따뜻한 조명 효과를 연출했다. 또한, 김범용 유기장은 게임 속 경지에서 만나는 신비로운 빛을 재현한 조명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 안에서 단풍잎이 마법처럼 등장하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넥슨은 이러한 작품 제작을 위해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으며, 김 이사장은 공예가와 개발자 모두의 노력이 드러나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모닥불' 작품이 마비노기 게임의 상징적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발자 김동건 대표가 이 작품을 매우 좋아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별전은 오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려 전시 기간 동안 덕수궁 내 굿즈샵에서 넥슨의 게임 IP와 전통 공예의 만남으로 제작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