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점유율 대폭 하락, AI 검색의 시대가 열리다
최근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9년 만에 약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ICT 브리프 2024 39호'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57.32%였고, 구글은 33.9%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의 네이버 점유율 78.06%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검색 시장의 지형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AI와 검색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검색 기술의 부상이 이러한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의 출현 이후 단순 키워드 검색에서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AI 검색엔진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AI 검색엔진은 복잡한 질문에도 대처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종합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챗봇 '빙'에 오픈 AI의 초거대 언어모델을 적용한 검색엔진 '뉴 빙'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검색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뉴 빙'은 2023년 12월 검색 점유율 10.53%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하며, 검색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검색 엔진 사용 횟수가 현재 수준보다 2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픈AI는 챗GPT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질문에 대한 요약 및 비교 기능을 갖춘 '챗GPT 서치'를 출시했으며, 구글은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통해 웹사이트 검색 결과를 요약해 제공하는 'AI 오버뷰' 기능을 도입했다.
결국, 국내 AI 검색 엔진 시장은 네이버, 뤼튼, 라이너, 솔트룩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각자의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AI 서비스가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의 PC 버전을 시범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앞으로의 국내 검색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주목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