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공예와 게임의 만남, '시간의 마법사' 특별 전시 개막
서울 중구 덕수궁 덕홍전에서 11월 18일, 특별 전시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 전시는 넥슨재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보더리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무형유산 공예분야 전승자와 현대 공예작가 10인이 협력하여 이루어졌다. 이들은 넥슨의 게임 지식재산권(IP)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의 창작물을 선보였다.
전시는 넥슨의 인기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 나라'의 요소를 전통 공예와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개막식에는 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장과 권점수 국가유산청 덕수궁관리소 소장이 참석해 전통문화와 게임의 만남을 강조하였다.
최영창 원장은 이번 전시가 전통 공예의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전시 총감독인 조혜영 한국조형디자인협회 이사장은 게임 속 세계의 구상과 구현이 공예와 유사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문화의 융합을 탐구하는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했다.
전시 공간에서는 전통 부채, 풍수 나침반, 놋쇠 그릇 등 다양한 공예작품들이 전시되며, 각 작품은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제작되었다. 예를 들어, 조대용 염장이 만든 거북 등껍질 문양의 발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마비노기'의 캠프파이어를 형상화한 금속공예 작품 등 다채로운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했다.
이번 전시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덕수궁을 방문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대중에게 전통 공예와 현대 문화 콘텐츠가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융합적 접근은 한국의 전통 예술과 현대적 가치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