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 학생들 강력 반발로 확산된 반대 운동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려는 학교 측의 결정에 대해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이에 대한 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표면적인 반대의 이유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대한 항의로 해석되지만, 이면에는 여러 해묵은 학내 문제와 최근 일어난 성범죄 및 여성혐오 사건들이 학생들의 반응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들은 여대의 존재가 단순한 학교의 위기 넘어 여성 인권과 안전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는 1990년대 여대의 생존 문제가 시작된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1987년 졸업 정원제 폐지 이후, 4년제 대학이 증가함에 따라 여대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학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왔다.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특히 여대들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었다. 이로 인해 2015년과 2018년에 각각 두 개의 여대에서 공학 전환이 추진되었으나, 재학생과 졸업생의 반발로 무산되었음에도 지속적인 경영난은 여전히 남아있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학사 구조 변경 논의가 아니라, 성폭력과 여성혐오 문제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의 성폭력 사건 및 외부에서의 여성 대상 범죄 통계는 학생들에게 심리적 위협을 줄 만큼 현실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여대가 제공하는 안전한 공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공학으로 전환될 경우 그러한 특수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학생들 간의 반대 운동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발전했다. 주변 시민들은 학생들이 학교의 시설을 파손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에 의아해했지만, 학생들 스스로는 이번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긴급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또한 학교 측의 소통 부족이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학내 상황은 이제 함께 모여 대처해야 할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여성 인권과 안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입어, 동덕여대를 비롯한 다른 여대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학교가 여성을 위한 안전한 공간으로 기능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평등 및 여성 리더십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의견은 현재 여대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를 제시하며,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서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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