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스미스,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 기고문 발표 및 기부 계획 밝혀
영국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발행하는 영문 계간지 KLN에 기고했다. 스미스는 한강의 여러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며 영미권에 소개해온 것으로, 특히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에 대해 깊은 문학적 의미를 탐구했다.
스미스는 한강의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이 '글로 직접 묘사되지 않은 선명한 이미지에 사로잡히는 것'과 같다고 언급하며, 그의 문헌을 읽고 번역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하나의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가 극단적이라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녀의 강한 주체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혜의 당당함을 부러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스미스는 ‘소년이 온다’의 번역 인세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피해를 입은 가자 지구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아픔과 가자 지구의 고통을 연결짓고, 이 두 지역의 독자들이 그러한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미스의 기고는 KLN 겨울호의 한강 특집으로 기획된 것이며, 내용은 12월 1일에 정식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기고문은 18일에 선공개되었으며, 향후 25일에는 한강의 작품을 다루는 다양한 번역가와 평론가의 칼럼이 더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또한 인천국제공사와 협력하여 한강의 ‘흰’ 애니메이션 각색 영상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재상영할 계획이다. 이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들은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