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즉흥적인 인선으로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 지명 선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11월 13일 법무부 장관으로 공화당 소속의 맷 게이츠 의원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의 내각 인선 속도가 이전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비행기에서 단 2시간 만에 게이츠를 후보로 결정하는 등의 즉흥적인 인선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 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게이츠의 법무장관 후보 지명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게이츠의 이름이 후보에 올라온 것은 비행기 내에서 처음이라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도 트럼프의 기분이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후보군에 처음 거론됐을 때 트럼프는 이를 비웃었으나, 이후 마음을 바꿔 그를 최종 낙점했다. 트럼프는 약 48시간 내에 네 명의 새로운 인선을 발표해 정치권에 큰 놀라움을 안겼다.
트럼프가 지명한 후보자들 중에는 국가정보국 국장으로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후보는 각각 과거 발언이나 논란으로 인해 적격성이 의심받고 있으며, 이러한 즉흥적인 인선 방식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검증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집권 1기 경험이 이번 인선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임기 동안 그는 공화당 지도자 및 과거 관료들의 조언에 따라 주요 인선을 하였지만, 이들은 트럼프의 뜻에 반하여 행동하며 갈등을 일으켰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는 이번에는 더 이상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충성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임기 중 인사에 대한 후회가 있었음을 주변에 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