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다자무역 질서: APEC 정상회의와 한중, 한일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
APEC 정상회의가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21개 회원국은 '마추픽추 선언문'을 통해 다자 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 선언문은 자유롭고 예측 가능한 무역과 투자 환경을 조성하자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의 보호무역 경향인 '트럼피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러한 보호무역 조치가 자신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디커플링 현상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디커플링과 공급망 교란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그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글로벌 자유무역 체계와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2024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협상의 가속화를 결정하였다. 두 나라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으며,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기대된다.
또한 한일 양국은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하였다. 내년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로, 두 정상은 이 시점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일본의 이시바 총리는 최근 북한과의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한일 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APEC 내에서의 다자무역 질서 확립 노력과 함께, 한중, 한일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은 현재의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경제와 안보의 연관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국은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성과 번영에 기여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