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PC와 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진출의 새 전환점이 되다

지스타 2024는 국내 게임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한국의 게임사들은 포화 상태인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넘어, 서구권에서 각광받는 PC와 콘솔 게임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한상우 대표는 지스타에서 구글플레이 관계자와의 실질적인 논의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며, 카카오게임즈의 신작과 관련한 피드백을 받는 자리도 가졌다.

넷마블은 기존 인기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발판으로 삼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콘솔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의 출시 계획도 언급됐다. 김민균 PD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최근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침체와 중국 캐주얼 게임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PC와 콘솔 게임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게임 업계의 생존을 위한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리니지와 같은 모바일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PC와 콘솔 게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쓰론앤리버티'의 글로벌 콘솔 버전을 통해 다시 한번 자존심을 세우며, 네오위즈는 'P의 거짓'으로 주목받는 성과를 올렸다.

넥슨은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아크 레이더스'를 곧 PC 및 콘솔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장기간 준비해온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바뀌고 있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해된다.

게임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지스타의 흐름이 향후 PC와 콘솔 게임 개발로의 집중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AAA급 게임들이 두드러진 만큼, 앞으로 게임사들은 인재 영입과 기술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한국 게임 산업이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