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각 인선, 성폭력 의혹 속 충성만 강조된 비판의 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피트 헤그세스와 맷 게이츠를 각각 국방장관과 법무장관에 내정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헤그세스는 과거 성폭력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비공식적으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졌고,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이 다시 떠오르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사의 기준이 충성도에만 치중되어 경력 및 자질에 대한 통상적인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는 2017년에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력 신고를 받았고, 이후 두 사람은 비공식적으로 합의하여 사건은 종결되었다. 헤그세스 측은 경찰의 조사 결과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일부 트럼프 측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헤그세스는 몸에 위치한 문신으로 인해 과거에 군 복무 중 바이든 취임식에서 제외된 사례가 있어 그의 극단적 성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이츠에 대한 성 매수 의혹도 다시 불거졌다. 지난 여름 하원 윤리위원회에서 비공식 증언을 한 여성이 게이츠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윤리위에 조사가 이뤄질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게이츠는 법무장관 지명 직후 하원의원직에서 사퇴함으로써 윤리위 조사를 종료시킨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에 대한 트럼프의 신속한 인선이 부실한 검증 과정을 반영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펜스는 케네디 주니어가 낙태 문제에 관한 일관성 없는 입장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생명을 중시하는 차기 행정부의 방향과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과거 백신과 자폐증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어져 온 불확실성과 정치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향후 상원 인준 과정에서 이들 내정자에 대한 다른 당의 압박과 공화당 내부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인사 그림자는 향후 미국 정치 구조의 변화와 사회적 논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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