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협력의 새 장 열다: 시진핑 방한 가능성도 대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 회담은 한·중 관계의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며, 양국 정상은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고, 이 논의에는 금융, 법률, 회계, 엔지니어링 등 서비스 분야의 시장 개방이 포함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한·중 간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요청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등으로 인한 한반도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으며, 시 주석은 이를 수용하며 평화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서로의 나라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내년 APEC 회의가 한국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 주석은 2014년 이후 한국을 방문하지 않은 상태다.
윤 대통령은 페루, 베트남, 캐나다와의 정상회담에서 방산 협력도 논의했다.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육해공군 분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KF-21 부품 공동 생산 및 해군함정 공동 개발에 관한 협약도 체결하였다. 페루는 한국의 남미 방산 수출에서 주요 대상국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두 정상은 광물 자원 분야의 협력 확장에도 합의했다.
베트남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자주포 K9의 수출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이 일은 한국이 사회주의 국가에 첫 방산 수출을 실시하는 경우가 될 수 있다. 또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캐나다가 도입 예정인 잠수함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한국 기업들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다. 이러한 방산 협력 논의는 한국의 방산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