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와의 법적 다툼 속 사임 선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의 해지를 알리며, 하이브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에 대한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임 발표 이후, 민 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주주 간 계약이 이미 해지되었다며 민 전 대표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측은 약 260억원에 달하는 풋옵션 행사 대금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풋옵션은 시장 가격과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이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한 이후 권리를 행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의 지분을 원하는 시점과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분쟁이 7개월 이상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주주 간 계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화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며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그의 결단이 더 이상의 소모적 노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의 일방적인 사임 통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뉴진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