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세 둔화, 세대 간 고용 불균형 심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체 임금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5만4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특히 10대와 40대의 일자리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내수 업종의 부진과 관련이 있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30세 미만의 일자리가 13만4000개 줄어들어 2017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40대 또한 5만6000개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26만1000개, 50대에서는 12만4000개, 그리고 30대에서는 5만9000개의 일자가 증가했다. 이는 신구 세대 간의 고용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

도소매업의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5000개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폭은 축소되었고, 건설업은 3만1000개 줄어들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5개 분기째 줄어드는 등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와 사업·임대 분야에서는 각각 13만개와 3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제조업 또한 2만8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나름의 성과를 보였으나,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지속적으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 비율은 71.7%로, 여전히 대체 일자리와 신규 일자리의 비중이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일자리 동향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내수 업종의 위축이 젊은 세대와 중장년 세대에 미치는 고용 영향이 심각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속적인 고용 증가가 아니라, 일자리의 질과 안정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과 혁신 분야에 대한 지원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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