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 성장률 2%로 하향 조정… 불확실성 증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로 하향 조정하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하방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IMF 한국 미션단은 지난 7일부터 2주간 한국 경제를 점검한 후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번 하향 조정은 내년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적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 역시 2.5%에서 2.2%로 조정했다.

IMF 한국 미션단의 단장 라훌 아난드는 국내 수요 회복이 약세를 보이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내년 성장률은 2.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잠재 성장률과의 수렴 현상에 따라 2025년에는 2.0%의 GDP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아난드는 환율 변동성을 큰 리스크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에 가까운 상황에서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권고했다. 이는 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IMF는 한국이 고령화와 같은 장기적인 지출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능동적인 재정 기조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적인 개혁과 강력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노동력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출산율 저하를 초래하는 경제적 요인의 완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 외국인 인재 유치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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