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을, 1유로 주택으로 미국인 이주 유도하는 이색 전략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섬에 위치한 올롤라이시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색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했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낡은 주택을 1유로에 판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이 마을은 미국인을 겨냥한 이주 홍보 웹사이트를 개설하였으며, 이 사이트에서는 "국제정치에 지치셨나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롤라이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무료 임시 거주지, 개보수가 필요한 1유로 주택, 그리고 개조가 완료된 주택을 최대 10만 유로에 제공하는 세 가지 거주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필요한 행정 절차를 돕기 위한 특별팀도 구성하였고,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8년에 진행된 '1유로 하우스'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당시 조건이었던 '3년 이내 거주 가능 상태로 개보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로 1유로에 주택이 판매된 경우는 소수에 그쳤다고 전해진다. 현재 올롤라이의 인구는 약 1300명으로, 한때의 인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프란체스코 콜룸부 시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마을 부흥에 적합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탈리아 이외의 국가 사람들 또한 환영하지만 미국인들은 신속한 절차로 주택 구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마을에 접수된 3만8000여 건의 문의 중 대부분이 미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을 떠나고 싶다"는 검색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특정 이주 관련 검색어의 검색량이 400%에서 5000%까지 급증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의 상황과 유사하며, 당시 이민 웹사이트가 마비되었던 사례도 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