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퓨터 '세종', 세계 40위로 성능 우수 인정받아
네이버의 슈퍼컴퓨터 '세종'이 전 세계에서 40위에 올라, 국내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슈퍼컴퓨터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총 13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가별 슈퍼컴퓨터 보유 수에서 7위에 랭크되었고, 성능 기준에서는 10위에 해당하는 총합 213.1페타플롭스(PFlops)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24)에서 발표된 TOP500 순위에 따르면,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탄(El Capitan)'이 새로운 1위로 올라섰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프론티어(Frontier)'는 2위로 하락했다. 엘 캐피탄의 실측 성능은 1.742엑사플롭스(EFlops/s)로 매우 강력한 연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TOP10에서 신규 진입한 시스템에는 이탈리아 Eni S.p.A의 'HPC6'(5위)와 미국 LLNL의 '투올러미(Tuolumne)'(10위)가 포함되었다. LLNL은 이제 두 개의 시스템을 TOP10에 보유하여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성능 기준에서는 미국이 55.2%, 일본이 8.0%, 이탈리아가 7.1%를 차지하여 주요 국가들이 성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NHN클라우드의 'NHN 클라우드 광주 AI'가 TOP500에 새롭게 등재됐으며, 기존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SKT의 슈퍼컴퓨터는 순위가 상승했다. KISTI가 운영하는 '누리온'은 이론 성능 25.7 페타플롭스, 실측 성능 13.9 페타플롭스로 92위를 기록했다. KISTI는 2026년 상반기까지 슈퍼컴퓨터 6호기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가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더 확대할 예정이다.
KISTI는 이번 SC24에서 슈퍼컴퓨팅 서비스를 홍보하고,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한국의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ISTI의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슈퍼컴퓨터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6호기의 성공적인 도입을 통한 국가 발전 및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퍼컴퓨팅 분야의 컨퍼런스는 매년 독일과 미국에서 개최되며, TOP500 순위는 연산 속도를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