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및 대응 방안 제안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2.5%에서 2.2%로 수정되었으며, 내년의 성장률도 2.2%에서 2.0%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조정은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MF 한국미션단은 3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0.1%에 그쳤음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IMF의 라훌 아난드 단장은 한국의 내수 부진을 가계 구매력 저하와 공공부문 부채 부담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장기적으로 2%에 이를 것으로 보지만 하방 위험이 실현될 경우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1%대에 떨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외국인 인재 유치가 필요하다고 IMF는 지적했다. 또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생산성 격차를 줄이는 것이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 없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IMF는 한국의 재정 여건 조성을 위해 건전 재정 기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할 수 있는 재정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연금제도 개혁, 재정준칙 도입, 세입 확충, 지출 우선순위 조정 등 다양한 재정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치들은 향후 사회적 지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IMF는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해 점진적인 인하를 권고하며, 최근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응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 통화 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