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퇴사 발표와 법적 다툼 예고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하이브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20일 발표문을 통해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며 하이브와의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 대해 주주 간 계약 위반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전날, 걸그룹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에 대한 사과와 민 전 대표 복귀를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전달한 바 있다. 이달 초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에 따라 풋옵션 행사 통보를 했고,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이브 측은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7월에 주주 간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 260억 원에 달하는 풋옵션 행사 대금 문제로 양측 간 법적인 다툼이 예상된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약 7개월 동안의 분쟁을 "지옥 같은 상황"으로 표현하며, 하이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노력을 위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아닌 것 같아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이 조직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2019년에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여 하이브의 용산 사옥 설계 및 뉴진스 제작을 총괄했다.

이번 사태는 하이브 관리 체계의 변화와 인사 방향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는 민 전 대표의 사임이 양측 간의 법적 분쟁 심화에 따른 전략적인 결정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걸그룹 뉴진스의 활동 및 어도어의 경영 전략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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