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혁신의 시작, 연세대에서 IBM 퀀텀 시스템 원 개소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양자 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원'이 구축되었다. 이 컴퓨터는 127큐비트 규모로, 현재까지 도입된 양자 컴퓨터 중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연세대는 이 시스템을 사용해 바이오 융합 산업에 특화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난치병 및 항암 치료 관련 연구에서의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M 퀀텀 시스템 원은 초전도 방식의 양자 컴퓨터로, 내부는 극저온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영하 185도에서 영하 273도까지 냉각된다. 이는 양자 컴퓨터의 큐비트가 안정적으로 조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이진 방식 대신, 중첩 상태를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는데, 이는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인 연산을 가능하게 한다.
연세대학교는 추가적인 양자 연구 모임을 위해 양자 사업단을 신설하고, 다양한 양자 컴퓨팅 관련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단은 송도 국제캠퍼스 내에서 양자 연구를 수행하며, 인천광역시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의 양자·바이오 융합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바이오 분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신약 개발에서 양자 컴퓨터가 가져올 이점에 대해 강조하며, 기존 연구에서 46억원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로 인해 비용 또한 크게 절감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양자 컴퓨터가 인류가 직면한 여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 및 연구자들에게 양자 컴퓨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양자 문해력을 높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양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앞으로의 양자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