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원게시판 비난 논란에 강력 반발하며 정치적 비판의 중요성 강조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과학기술 혁신과 정치 행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홍 시장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 명의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난 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여론 조작은 비열하고 비겁한 행동"이라며, 그러한 행위가 명태균, 김경수, 드루킹과 같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원게시판 논란의 본질은 "누구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대표 가족들이 익명성 뒤에 숨어 비방하는 것이 비열하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비판이라면 당당히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며, 의원들과 당원들이 비밀스럽게 비난하기보다는 공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비난보다는 더 중요한 사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홍 시장은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진상을 밝혀서 합당한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며 당무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표에 대한 비방 글이 문제로 떠오르며, 친윤 세력의 주장에 따라 당무감사와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한동훈 대표를 비방한 유튜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지만, 당무감사 착수가 낮은 가능성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익명성을 보장해야 하는 당원게시판의 특성과 경찰 수사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 내부의 갈등과 대응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