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자리 증가, 그러나 20대와 40대는 대폭 감소세 나타나
2024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 '잡(JOB)다(多)'가 서울 종로구 종각역 근처 태양의 정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약 25만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증가폭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치로, 증가세가 약화된 것을 보여준다.
고용 증가세의 중심은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나타났으며, 20대 이하 청년층과 40대의 일자리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20대 이하의 일자리는 13만4000개 줄어들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였고, 40대는 5만6000개 줄어들어 역시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인구 감소와 함께 내수 부진의 여파로 해석된다.
도소매 및 건설업에서의 내수 부진이 특히 두드러지며, 도소매업 일자리는 5000개 증가에 그쳤고, 건설업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내수의 부진으로 인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예상치를 20만 개에서 18만 개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는 13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으며, 이는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다. 제조업 역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용 양극화가 고용의 질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제학 전문가들은 60대 일자리가 정부의 단기 일자리 정책의 결과로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경고하고 있다. 20대의 노동시장 진입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고용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공공 공사비 현실화와 청년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