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누적 수주 5조원 돌파로 글로벌 CDMO 입지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제약사와의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통해 연 누적 수주액 5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올해 동안 1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 3건을 체결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계약은 총 9304억원 규모로, 올해 누적 수주액은 5조2922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전에 미국 제약사와 1조4600억원, 아시아 제약사와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수주 기록을 다시 세웠다. 연간 수주 현황은 2021년 1조1602억원에서 2022년 1조7835억원, 2023년에는 3조5009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수주 총액은 161억달러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 규제기관으로부터의 제조 승인도 두드러지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38건, 유럽의약품청(EMA) 33건을 포함해 총 339건을 획득했다. 이러한 성과는 생산능력의 확장과 수주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
회사는 송도에 2025년 4월 가동 예정인 5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18만ℓ 규모로, 이를 통해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업계의 다양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수주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매출 기준 글로벌 CDMO 시장 점유율 4위로, 9.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성장과 미국의 중국 바이오 기업 제재로 인해 이 순위가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누적 3조29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연간 매출 4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