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성장률 2.0%로 하향 조정…불확실성 속 회복력 요구

한국을 방문한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단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당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IMF는 20일 세종에서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충격에 대한 한국 경제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라훌 아난드 미션단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 재활성화와 함께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0%로 예측되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이전에 유지했던 2.2% 전망치를 수정한 이유로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들었다.

아난드 단장은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회복세 강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통화 정책 정상화, 환율 유연성 확보, 점진적인 재정 건전화 및 선별적인 금융 정책의 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국내 수요 회복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의 호조 덕분에 2.2%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IMF는 또한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 리스크가 더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정부는 강력한 경제 정책을 통해 회복력을 강화해야 하며, 혁신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 서비스 수출 촉진 등을 정책적 우선순위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고령화 사회로 인한 지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금 제도 개혁, 재정 준칙 도입, 세입 확충 및 지출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한 재정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아난드 단장은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역동 경제 로드맵’에 따라 구조개혁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한국의 성장 잠재력과 회복력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