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미국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지원 결정에 "큰 실수" 경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에 대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결정을 "큰 실수"로 비판하며, 이로 인해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발언을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후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한 것으로, 미국의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강력한 반응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결정이 지역과 세계를 중대한 전쟁의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으며, 오히려 전쟁을 지속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교리 개정안을 승인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 개정으로 인해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 대해 핵으로 응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서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있지만, 동시에 러시아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NATO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이 검토되어야 하며, 튀르키예도 방어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우리의 이웃"이라며 두 나라와의 평화 협상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에르도안의 언급이 튀르키예 정부의 외교 정책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NATO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지역 내 안정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튀르키예의 어려운 위치를 강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르도안의 발언은 미국의 외교 전략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한편, 러시아와의 관계 안정을 위한 그의 외교적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현재의 국제 정세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의 갈등이 튀르키예의 외교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튀르키예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교적 옵션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