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임, 하이브와의 법적 대치 예고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20일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그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 측의 계약 위반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민 전 대표는 추가로 하이브와 그 관계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숨통만 붙어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돈의 유혹에 얽매여 왜곡된 조직에 편승하고 싶지 않았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강한 반감을 표현했다. 이는 그가 자신의 도덕적 신조와 직업적 기준을 중시하며, 더 이상 하이브와 관련된 환경에 머물기를 원치 않는다는 결단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걸그룹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 매니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발송했다. 그들은 만약 14일 이내에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이다.
이와 같은 요청은 민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고, 뉴진스가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아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티스트의 권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이러한 사건은 이들의 경영 환경과 아티스트 주권에 대한 중요한 경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이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관계 설정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인다. 특히 하이브와 같은 대형 기획사가 아티스트와의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 전 대표의 결정과 뉴진스의 요청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