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앞 폭력 사건, 유튜버 살해한 50대 남성 무기징역 선고
부산에서 평일 대낮에 유튜버를 법원 앞에서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피고인 홍모(56)씨는 법원에서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으며, 판결이 내려진 후 "감사하다"며 손뼉을 치는 등의 기행을 보였다.
부산지법 형사5부는 20일 판결을 통해, 홍씨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죄책감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살인의 목적성과 계획성을 부인하며 범행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폭력범죄 전력도 고려하여 그가 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하며,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범행에 필요한 준비를 사전에 철저히 했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지난해부터 100건에 달하는 고소와 고발을 주고받으며, 또 다른 유튜버 A씨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일 A씨는 유튜브 생방송 중이었으며, 범행 당시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그는 방송 제목에 이와 관련된 위기 경고를 적기도 했으나, 결국 법원 앞에서 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후 홍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했다. 범행 직후 차량으로 도주하던 중 경찰에 붙잡히고, 검거 이후에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사건은 유튜브 플랫폼 내에서의 갈등이 실제 폭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셜 미디어와 개인의 사적인 갈등이 결합했을 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법원에서의 폭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유튜버 간의 갈등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경향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