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에 자주포와 방사포 수출 공식 확인 - 전선 개입 가속화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자주포와 방사포 수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20일 북한이 러시아에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를 추가로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무기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전선인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군수물자 수출 동향이 보고되었으며, 북한이 방사포와 포탄에 이어 장사정포를 추가로 수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외신 보도를 통해 먼저 언급된 내용이 우리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170㎜ 자주포는 북한이 1989년부터 자체 생산한 M1989 기종으로 추정되며, 최대 사거리는 약 60㎞로 알려져 있다. 또한, 240㎜ 방사포는 소련의 BM-27 우라간을 북한이 개량한 모델로 보이며, 최근 유도 기능이 추가되어 더욱 향상된 정확성을 자랑한다.
정보위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제공한 무기를 운영하고 정비할 교육을 위해 추가 병력을 파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 무기들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보이며, 일부 북한 병사들은 이미 최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정원은 북한 제11군단 병력을 중심으로 구성된 파병군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훈련을 마친 후 쿠르스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전쟁에 개입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 또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무기나 기술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전쟁 개입이 심화됨에 따라, 국제 사회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