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미국의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 공격…전쟁 새로운 국면 들어서나?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공격은 1000일째를 맞이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해석되며,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고 우크라이나를 핵 공격의 대상으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하였고,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이 이 중 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 공격을 성공적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여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통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퇴임 전 마지막 지원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간 미국에 장거리 무기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우려되어 그 요청이 지연되었던 상황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고정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서방의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내년 1월에 출범함에 따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향후 귀속될 수 있는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인 격돌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이날 새로운 핵 교리를 발표하며,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비핵 보유국에 의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였다. 이는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며, 미국과 러시아 모두 전 세계 핵탄두의 대부분을 보유한 국가로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이유로, 북한의 군대가 러시아 전선에 배치되었다는 정보도 들어 있어 추가적인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브랴스크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점에 주목하며, 이는 러시아의 반응을 실험하기 위한 공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사용이 나토 동맹국의 침략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타국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와 그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가 격화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