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오션 R&D캠퍼스 방문…조선해양 부문 혁신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공식 방문하여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회장은 고용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사업 현장을 찾은 것으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조선업계와의 방산 분야 협력을 언급한 가운데 이뤄졌다. 김 회장은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한화오션이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김 회장과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이 참석했다.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공동수조, 예인수조, 음향수조 등 첨단 연구설비를 갖춘 곳으로, 조선 및 방산 분야의 핵심 연구 거점이다. 김 회장은 주요 시설에서 연구진의 시연을 관람하고,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대한 격려의 뜻을 표했다.
김 회장은 방문 후 임직원들에게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환경을 고려한 '그린십' 기술 개발과 방산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화는 직원들이 연구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격려하면서, 국가의 이익과 위상에 기여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회사의 조선 및 방산 부문에 대한 지원 의지를 나타내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 조선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도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하여 미국의 MRO 사업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 조선사 중 최초로 미국 해군과 MRO 사업 계약을 두 차례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조선업체들이 방산 및 선박 건조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