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에 장사정포 추가 수출 및 군인 배치 확인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외에도 장사정포를 추가로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보고했다. 이 보고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전해졌다. 또한,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의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속하여 일부가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의 군수물자 추가 지원 동향을 파악하며,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의 러시아 수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장비들은 러시아가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북한의 군인은 운용 교육 및 정비 등을 위해 파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의 이전 추정에 따르면, 북한이 제공한 군수물자의 항목으로는 122mm 방사포탄과 152mm 포탄, 대전차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북한의 군인들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후 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여 배치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현재 러시아군과 함께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군의 투항이나 피해에 대한 일부 보도들에 대해서는 정보의 신뢰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진 것에 대해 국정원은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 논의되었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국정원이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 상황을 주시하는 이유는 향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기나 기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새뮤얼 퍼파로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잠수함 기술 및 미사일 추진체 기술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북한이 임박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기초적인 기술적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군사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군사적인 전개와 러시아와의 관계는 향후 국제 관계를 복잡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중국에 의해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