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여야 공방에 검증 흐트러져
KBS 사장 후보인 박장범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3일째 진행되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여당 의원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청문회가 야당 주도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그 과정에서 이 대표를 "파렴치한 잡범"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번 청문회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야당의 선전 선동의 자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가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KBS 보도의 편파성을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이재명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보도와 관련하여 언급하며, 정치적 희생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그의 발언이 국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1차 경고를 하였고, 청문회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장이지 여당과 야당 간의 논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청문회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며, 계속된 논란이 있을 경우 질서 유지권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여당과 야당의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적으로 청문회가 본래의 목적을 수행하기를 바라며, 정치적 공격보다는 후보자에 대한 질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문회의 진행 방식이 야당과 여당 간의 정쟁으로 비화됨에 따라, 공정한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며, 명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위한 구조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문회가 정치적 도구화되는 상황은 방송사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윤리적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