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7조 원으로 수소 경제의 메카로 도약 선언

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이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에너지전략포럼에서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 및 추진 전략’에 대한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인천시가 2025년까지 총 37조 원의 정부 지원을 통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포럼은 ‘K수소 생태계 구축, 글로벌 헤게모니 장악’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 국장은 인천시의 주요 전략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 생태계 조성, 청정수소 모빌리티 확대, 분산형 블루수소 전원 체계 구축,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청라 인천하이테크파크(IHP) 지역에서는 SK E&S가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 시설을 세운 바 있으며, 이는 수소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천시는 수소기술연구원을 유치하여 연구 및 정책 개발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유 국장은 청정수소 모빌리티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인천 시내버스의 2만 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에어택시 상용화를 204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는 2030년까지 총 52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기존의 압축천연가스 충전소를 액화수소 충전소로 대체할 예정이다.

분산형 블루수소 전환 체계 도입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 산업단지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의 조기 전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첫 번째 발전소는 인천도시가스와 남부발전의 협력으로 40MW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유 국장은 통합 플랫폼을 통한 수소 관련 가격, 물량, 유통 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시는 수소의 대체에너지로서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선도 도시로서의 위치를 확립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흥도 지역에서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실증할 예정이며,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미래 수소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천이 세계적인 수소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