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 증가에도 건전성 유지, 외환 안정성은 여전해
올해 3분기 대한민국의 대외채무가 7027억 달러로 이전 분기보다 444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대외채권은 1조 807억 달러로 410억 달러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4년 3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을 발표하며, 국내외 채권 및 채무 상황을 분석했다.
특히 단기 외채와 장기 외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는 1587억 달러로, 이전 분기보다 168억 달러 증가했으며,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외채는 5440억 달러에 달해 276억 달러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는 정부와 민간 영역에서 모두 나타났으며, 정부의 대외채무 증가는 222억 달러에 이른다. 중앙은행과 민간은행 또한 각각 30억 달러와 58억 달러 증가했으며, 민간기업의 대외채무는 134억 달러 늘어났다.
정부는 이러한 외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환 건전성이 여전히 양호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보다 1.5배 이상 많아 순대외채권 규모가 378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순대외채권은 이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외채의 비중은 3분기 22.6%로 증가했으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37.8%로 상승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외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은 156.2%로 규제 비율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외환 상황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다양한 외적 요인들, 예를 들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나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 등을 언급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재정 환경이 불확실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요한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