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튜버, 흉기로 동료 살해… 법원 무기징역 선고
부산에서 50대 유튜버가 대낮에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피고인 홍모(56)씨는 보복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되었으며, 향후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받았다. 재판부는 홍씨가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이 없고, 범행의 계획성과 목적을 부인하며 범죄를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홍씨가 이전에도 폭력 범죄 전력이 있으며,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피해자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살해에 사용된 흉기를 구매하며, 범행에 필요한 렌터카를 계약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특히 보복 목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법원은 범행의 전말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또한, 피고인이 주장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는 피고인이 휘두른 칼에 의해 12차례 깊은 상처를 입고 사망하였으며, 이는 범행 당시 피고인이 충분히 위험을 인식했음을 보여준다는 이유에서였다. 피해자와 홍씨는 과거에도 서로를 비방하며 200건에 이르는 고소 및 고발을 주고받아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홍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왔고, 이후 정신적 복수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 갈등을 넘어 사회의 법질서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로 여겨진다.
이번 사건은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운다.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은 개인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개인의 법익이 침해되는 것만이 아니라 수사 및 사법기관의 기능까지 위협한다고 법원은 강조했다. 따라서, 법적 대응과 함께 사회적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