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9만4천 달러 초과! 지정학적 긴장이 만든 상승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만4천 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만4천 달러를 초과한 이후 9만3천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거래가는 9만2천355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상승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는 등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몰수될 수 없는' 장기 헤지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전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고 약속한 것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당선된 이후 비트코인은 ‘트럼프 랠리’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친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비트코인 및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자산이 130억 달러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를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더욱 자극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의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각각 10일 동안 65%와 42% 상승하며 트럼프 랠리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매수를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5만2천 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약 500% 급증한 상태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