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내 첫 IBM 양자 컴퓨터 도입으로 양자 생태계의 새 시대 열다
연세대학교가 IBM의 양자 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였으며, 이는 대학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 이 시스템은 127큐비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기존의 컴퓨터로는 수백 년이 소요될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결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IBM 퀀텀 시스템 원은 ‘양자 유용성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아, 실제 응용 가능한 양자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다.
이번 시스템의 설치는 연세대 송도 국제 캠퍼스에 위치한 퀀텀 컴퓨팅 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는 한국IBM과 연세대가 협력하여 양자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나선 결과이다. 두 기관은 지난 7월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바이오-퀀텀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도입을 통해 연세대 및 그 협력 학술 기관과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기술을 연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IBM의 127큐비트 퀀텀 이글 프로세서는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양자 컴퓨터를 실제 과학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IBM은 이 프로세서가 기존의 컴퓨팅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정확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으며, 양자 우위를 통해 더 저렴하고, 빠르며, 정확한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내년 3월에 개교 140주년과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기념하여 송도 국제 캠퍼스에 양자컴퓨팅 컴플렉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윤동섭 총장은 이번 설치로 인해 양자 컴퓨팅 및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질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연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연구 기관과 협력하여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것임을 다짐했다.
IBM 퀀텀 부사장 제이 감베타는 연세대와 함께 유용성 단계의 양자 컴퓨터를 한국에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한국에 있는 다양한 연구 기관, 기업, 인재들이 양자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학적 및 사업적 가치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IBM 퀀텀 시스템 원의 도입은 한국의 미래 양자 인재 양성과 양자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컴퓨팅 분야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과학과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은 양자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연구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