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미래를 밝히는 아이거 CEO의 낙관적 실적 발표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15일 4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며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세웠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진행된 경제적 도전과 혼란 속에서 디즈니가 유리한 성장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코로나19로 인해 엔터테인먼트와 테마파크 부문에서 큰 타격을 받았으며, OTT 시장에서도 적자폭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거 CEO는 과거 디즈니의 번영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CEO로 재직하며 주요 스튜디오들을 인수해 디즈니를 콘텐츠 제국으로 만든 바 있다. 그의 복귀 이후, 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규모 정리해고와 함께 콘텐츠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에는 쏟아내기보다는 질 높은 콘텐츠를 제작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거는 디즈니의 OTT 사업 구조도 개편했다. 디즈니+와 훌루를 통합하고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여 구독자 기반을 확대했다. 또한, 그는 “창작자들이 메시지보다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PC주의에서 벗어날 것을 선언했다.
디즈니는 4분기에 매출 225억74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1.14달러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6%, 주당순이익은 39% 증가한 수치로,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가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픽사와 마블의 신작들이 큰 성공을 거두며 회사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아이거 CEO는 내년에도 성공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 자신하며 다양한 신작을 예고했다. '아바타 3'를 시작으로 여러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을 출시할 예정이며, 극장과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 등 체험 사업의 성장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