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반응한 러시아, 핵 카드로 긴장 고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공격에 대해 '핵 카드'로 대응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1000일을 맞이한 시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 중 5발은 러시아 방공시스템에 의해 격추되었고, 나머지 1발은 손상을 입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사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든 장거리 무기 역량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8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러시아가 요격한 것은 2개에 불과하다고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통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첫 사례로, 이는 미국이 이러한 공격을 승인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조치에 반발하며, 장거리 미사일 공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직접 개입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핵교리 개정이 진행되면서, 특정 조건 하에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는 우크라이나가 NATO의 지원을 받은 공격을 감행할 경우에 해당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이 러시아의 전통적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으므로, 시나리오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의 핵 태세와 관련해 변화가 없음을 알리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공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브랸스크 지역에서 실시된 공격은 이전에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진출지역으로 알려진 쿠르스크를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벗어난 양상이다. 이러한 접근은 국제사회에서 긴장과 상호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이번 공격을 두고 서방이 긴장을 확대하려는 신호로 해석하며, 전쟁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나토의 미사일 사용이 러시아 침략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 경우 러시아의 반격은 대량살상무기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전 세계에 우려를 낳으며, 향후 상황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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