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 서울올림픽 굴렁쇠, 예비문화유산 선정 첫 발걸음!

국가유산청이 1988 서울올림픽 굴렁쇠를 포함한 4건의 우수 예비문화유산 사례를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예비문화유산은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제작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도 관리 및 선정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 9월에 도입되었으며, 지역사회에 숨은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첫 공모전에서 실질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방자치단체, 기관, 개인 소유자들이 총 246건의 신청을 제출했으며, 제출된 자료는 1만3171점에 달한다. 심사를 통해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 '법정 스님 빠삐용 의자', 그리고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빵틀 및 분유통'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서울올림픽 굴렁쇠는 1988년 개회식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유산으로, 올림픽의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법정 스님의 빠삐용 의자는 전라남도 순천 송광사에 소속된 불일암에서 스님이 직접 제작하여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소유' 철학을 반영한 상징적인 유물이다. 이 의자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돼 이번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이러한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소유자나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할 경우,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현대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연구와 관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공모전은 한국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가 활성화되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이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가유산청의 기초 조사 및 연구는 이러한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기초 작업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