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매각 검토 중… 주가 5% 상승!
CJ제일제당은 19일 바이오사업부 매각과 관련된 보도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현재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매각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최대 한 달 이내에 추가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변동성이 큰 바이오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은행(IB)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모펀드(PEF)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 시일 내에 본입찰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사업부의 가치는 수조 원대로 예상되며, 일부 전문가들은 5조에서 6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사업부는 지난해 4조1천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천513억원으로 전체의 30%에 해당한다. 이 부문은 주로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아미노산 제품들 중 라이신을 포함한 5개 품목은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그린바이오 사업에 한정되며,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화이트바이오와 신약 기술을 개발하는 레드바이오는 제외된다. 키움증권의 박상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7조4천억원에 달하며, 대한통운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5조7천억원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식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인수 합병(M&A)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주식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CJ제일제당 주가는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05% 상승한 27만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개장 직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반응이 긍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