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하락세 속 농산물 가격 회복, 경제 정책에 미치는 영향 주목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생산자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림수산품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전체 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8.7% 내린 114.86을 기록하였고, 이 중 농산물은 10.5%, 축산물은 9.1% 하락했다.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급등세는 이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추, 시금치, 토마토 등의 가격이 지난 9월까지 50% 이상 상승했으나, 10월에는 가격이 내려갔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채소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 또한 도축량 증가로 인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산품 부문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2.0%, 음식료품은 0.4% 상승하며 전체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2% 올라가고 있다. 또한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과 관련한 비용도 증가하여 전월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부동산 서비스 등이 각각 0.5%, 0.2% 상승하여 총 0.2%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은 2% 하락했지만 중간재와 최종재 가격이 각각 0.4%, 0.1% 상승하여 전체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공급물가는 국내에서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여 물가 변동의 영향을 분석하는 지표이다.
마지막으로,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하였다. 농림수산품 가격의 하락이 전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나, 공산품 가격의 상승이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의 경제 정책 또는 소비자 물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