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I와 스마트카로 새로운 220억 달러 매출 목표 설정

퀄컴이 2029년까지 인공지능(AI), 스마트카, 증강현실(XR) 헤드셋 분야에서 추가로 22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애플과의 통신 모뎀칩 거래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이후의 손실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회사가 모바일 기술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의 사업 다각화는 주요 고객인 애플의 통신칩 자립 시도와 관련이 깊다. 애플은 지난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지만, 자사 모뎀칩을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아이폰에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결국 퀄컴의 주요 수익원인 통신칩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퀄컴은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자자 행사에서 퀄컴은 자동차 칩 매출이 현재보다 175% 증가하여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산업용 칩에서 40억 달러, XR 헤드셋에서 20억 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 회계연도 기준으로 퀄컴은 390억 달러의 매출과 101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중 스마트폰 관련 매출이 63%를 차지하고 있다. 퀄컴은 2029년까지 비스마트폰 분야의 비율을 늘려 이 의존도를 줄일 계획이다.

퀄컴은 GM을 포함한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차량 대시보드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용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메타와도 XR 헤드셋 칩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에게도 XR 관련 칩을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퀄컴이 새로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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