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과 친한 간의 갈등 심화…당무감사 놓고 충돌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과 친한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20일 방송에서 당원게시판에 대한 당무감사 요구를 한 권성동 의원을 직접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게시판이 익명의 비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강조하며, 비판적인 글이 올라왔다는 이유로 당무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은 사전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의 가족 명의로 비난 글이 올라온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이를 통해 당무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반발하며, 익명게시판에서의 비판이 사유가 되어 당무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논리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당원게시판에서 대통령과 여사, 그리고 다른 주요 당직자에 대한 비판이 넘쳐난다며, 익명으로 제기된 의혹을 특정 인물들로 소환하는 것이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경찰 수사를 통해 위법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SNS를 통해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강력히 반박하며 자신의 가족이나 보좌진 중에서 당원게시판에 글을 쓴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한 당무감사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갈등이 치열해짐을 나타냈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최근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700건 넘게 게시된 사실이 있다. 당원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으며,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게시자의 이름이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이와 같은 상황은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당의 단결과 통합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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